나무선비공방 이야기
숲 속에서 서 있던 한 그루 나무. 그 나무는 바람을 맞고 햇빛을 지나며 말없이 오랜 시간을 살아왔습니다. 그 시간 속에는 기쁨도 있었고 때로는 깊은 상처도 있었을 것입니다. 나무의 옹이와 갈라진 흔적은 지워야 할 흠이 아니라 그 나무가 살아온 삶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 흔적을 지우지 않습니다. 상처까지도 나무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결을 따라 조용히 귀 기울이며 나무 속에 담긴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우리의 삶과 조용히 이어 놓습니다. 나무는 시간을 품고, 나는 그 이야기를 꺼냅니다. 오늘도 한 조각 나무 속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태어납니다. 나무선비공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