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선비 목수이야기

나무선비 이야기

제목나무선비공방 나무에 새기다.2026-01-13 00:33
작성자 Level 5

나무선비공방

나무에 새긴다는 것은

형태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을 새기는 일이라 믿습니다.

나무선비(木士).

목사인 나의 삶에서 *나무 목(木)*과 *선비 사(士)*를 따와 지은 이름입니다.

말로 전하던 사유를,

이제는 불과 손끝으로 나무 위에 옮깁니다.

다듬어 쓰임을 다한 나무,

숨을 잃었다 여겨진 그 결 속에는

여전히 저마다의 시간이 살아 있습니다.

침묵 속에 서 있던 나무는

한 권의 책처럼 지난 계절과 바람을 품고 있고,

그 결을 따라 귀 기울이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나는 그 오래된 속삭임을

우드버닝이라는 방식으로 조심스레 꺼내어

지금의 시간과, 누군가의 마음 위에 겹쳐 놓습니다.

그렇게 나무는 다시 살아

하나의 이야기로,

당신의 이야기로 태어납니다.

나무선비공방은

버려진 나무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속도를 내려놓은 손작업으로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여기서 나무는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말 없는 기록이며

다시 이어지는 생명의 문장입니다.100002899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