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가 전하는 향기와 시간의 이야기
메샤림향기공방에서 주문한 오일 트레이입니다.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결이 말해주고 색이 말해주며, 세월이 그 이야기를 드러냅니다.
밝은 빛을 머금은 나무는 소태나무입니다. 이름처럼 쓴맛을 가진 나무지만 그 쓴맛 때문에 벌레가 가까이하지 못하고 오히려 오래도록 자신을 지켜냅니다.
인생도 그렇지요. 때로는 쓴 경험이 우리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고 그 시간을 지나며 사람은 더욱 향기를 품게 됩니다.
짙은 갈색의 깊은 결을 가진 나무는 인도네시아산 소노클린 로즈우드(Sonokeling Rosewood)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색이 더 깊어지고 마치 오래된 악기처럼 고요한 품격을 드러내는 나무입니다.
결을 따라 흐르는 짙은 무늬는 마치 세월이 남긴 한 줄의 시처럼 느껴집니다. 향을 담는 작은 트레이이지만 그 위에는 단순히 오일만 놓이는 것이 아니라 쉼과 묵상, 그리고 하루의 향기가 함께 놓입니다.
좋은 나무는 사람의 시간을 더 깊게 만듭니다. 오늘도 나무 위에 한 방울의 향을 떨어뜨리며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춰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