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를 고르며, 한 장로님의 삶을 새겨봅니다.
인도네시아산 티크벌은 빠르게 자라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을 견디며 속부터 단단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뒤틀림 없이 본모습을 드러내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를 바라보며 저는 최장로님을 뵌적이 없지만 저희 원로장로님을 보며 아마 이러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하며 몇자 적습니다. 말보다 먼저 섬김이 있으셨을겁니다. 앞에 서기보다 뒤에서 교회를 받치셨으며, 눈에 띄지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 주셨던 분이셨을것이고, 티크벌의 결이 해마다 쌓이듯 장로님의 신앙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도와 인내, 순종의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 오늘에 이르렀을겁니다.
그래서 이 추대패는 장식을 위한 물건이 아니라 한 교회를 지탱해 온 한 사람의 삶을 보존하는 기록입니다. 목자로서, 이 나무에 장로님의 이름을 새길 수 있었던 것은 큰 감사이자 영광이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 4:7) 신앙은 결국 이렇게 남습니다.
사이즈 / 가로 세로 23cm 이내 가 격 / 10만 ~ 12만 |